2021년을 회고합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지만.. 작년 회고에 이어 올해도 회고를 작성합니다!! 🙂

2020년을 회고합니다 - 인턴십, 취준과 취업, 정처기

 

 

졸업, 그리고 본격적인 개발자 시작

2021년 1월부터 11번가에서 신입 공채로 입사해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제외하면 본격적으로 저의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었어서 많이 설레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안그래도 원래 모르는것이 많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입사하고 나니 정말 아는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따라가려면 개인적인 시간 투자와 노력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도요. 내가 저분처럼 되려면 얼마나 더 해야할까? 라고 가늠도 안되는 그런 개발자분들을 보면서... 대단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초라함을 느끼기도 하고.. ㅎㅎ;;; 1년동안 좋은 개발자였다! 라고 말을 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어쨌든 저는 컴퓨터도 좋아하고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분야를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전문가가 되고싶고... 저의 프로젝트가 하루 빨리 서비스화 되어서 결과를 살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좋은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Goggle Summer of Code 수료

그리고 5월부터 8월까지는 GSOC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MediaPipe라는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였는데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AI 모델 GPU 추론 시간을 구하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구글의 엔지니어분들이 멘토로 지정되어 같이 3달의 기간동안 일을 할 수 있었는데요, 미국 본사의 얘기도 많이 듣고 저로서는 정말 흔치않고 귀했던 기회였었습니다. 

최종 평가까지 통과를 했는데요, 정말 뜻깊고 좋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아쉽지만 저의 프로젝트는 따로 레포를 만들어서 contribute하진 못했지만요. 오픈소스를 가져다 사용할줄은 알았는데 직접 코드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하나하나 보기도 했고... 이렇게 깊이있게 하나의 오픈소스를 살펴볼 수 있었던 것도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거기에서 새롭게 이 오픈소스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 제안하고 실행할 수도 있었구요. 결과물이 100%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그 외 개인적으로 했던 것들

1. 테니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앞으로 평생 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를 찾는거였는데요, 가능하면 그게 스포츠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테니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하고 있는데, 하면 할수록 더 재밌고 더 욕심나는 것 같아요~!! 

2. 독서 모임

올해부터 독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인가.. stunning-ps 친구들과 2주일에 한번씩 모여 읽은 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책을 읽게되고 그것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모임인 것 같아요. 

 

 

올 한해 가장 아쉬운 & 후회스러운 것

번아웃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번아웃이 심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학교에 다닐때에는 학기가 바뀌고, 새롭게 배워야할게 정해져있고 성적으로 저의 노력의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면 회사를 다니게 되니 모든것이 불명확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갈팡질팡 했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집에서도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있기도 했구요 ㅠㅠ 그래서 여름-가을 기간에 한번 정말 번아웃이 크게 왔었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기회

올해 여름쯤에 외국계 기업에서 스카우트 메일이 왔었는데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관련 직무로 연락이 왔었습니다. 사실 여러모로 보나 저에겐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긴 했습니다. 해외로 가야한다는 점이나.. 제가 하고싶은 머신러닝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언어도 파이썬보다는 C++이나 자바를 사용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GSOC도 하고있어서 별로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떨어졌긴 했습니다만 이것도 열심히 하지 않은 내가 후회되더라구요ㅎㅎ... 일단 붙고나서 선택해도 되는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사이드 프로젝트의 부재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회사일 말고도 개인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올해는 어버버 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렸던 것 같아요 ㅠㅠ 사이드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한 해가 뚝딱 가버렸네요... 

 

여러모로 올해는 스스로의 노력의 부족함에서 후회스러웠던 것 같아요. 과장 좀 보태서 올해가 살면서 가장 후회스러운 한해가 되었던 것 같아요. 원래는 집에 절대 붙어있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계속 집에만 있기도 한거같구요. 

 

 

2022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러니 저러니 한 한해를 보냈어도 나름대로 내년 계획들이 있습니다. 

1. 회사 프로젝트 쇼부를 보기!! 
2. 머신러닝 도서 10권 서평 & 리뷰 작성하기
3. 사이드 프로젝트 - 커머스 관련 데이터 분석 
4. 테니스 게임 들어갈 수 있게끔.. 시작하기 
5. CS 공부하기. - 병렬처리, 분산처리 관련
6. 운전면허 취득
7. 비키니(?) 입기
8. 중국어 회화 공부

이 정도 인데요, 위에서부터 차례대로가 우선순위입니다 ㅎㅎ

올해는 열심히 노력하고 알찬 한해가 되길 바라며 회고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