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모임/서평] 냉정한 이타주의자

요즘 블로그에 글을 너무 못썼는데..... 오랜만의 포스팅을 독서 서평으로..!!

이 책에서는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선행을 하고싶다면 가장 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들어 기부를 한다고 했을 때, 여러 기관들을 따져가며 비용 대비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곳에 기부를 하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남을 도우려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 숫자와 이성을 들이대면 선행의 본질이 흐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나의 선행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과연 그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 얼마나 큰 혜택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수록 나의 투자가 유의미한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효율적 이타주의의 핵심 질문

1.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가는가?
2.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가?
3.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가?
4.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5. 성공 가능성은 어느정도이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는 어느정도인가?

 

인상깊었던 부분

1. 비행청소년들이 교도소에 갔던 방송 프로그램

재소자들은 청소년들에게 교도소가 끔찍한 곳이라든가 법을 위반하는게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감옥에 와선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교도소 생활을 견딜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너희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씁쓸했던 부분

가난한 나라에서는 노동착취 공장이 좋은 일자리다.

왜 노동착취 기업들에 불매운동을 했는지 그 배경을 작가가 제대로 이해하긴 한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부분. 당연히 공장이 들어서며 노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되고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는 해주겠지만... '노동착취'라는 말 자체가 열악한 근무환경, 그에비에 약한 보수 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이를 당당하게 더 많은 노동착취가 일어나야한다! 라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해당 기업들에게 좋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라라고 말을 하지 못할 망정........... 

 

그 외 잡다한 나의 생각

• 책을 읽는데 갑자기 내가 자선사업가가 된 느낌이 들었다.
• 읽으면서 생각난 책 : 팩트풀니스, 정의란 무엇인가
• 어디선가 읽었던 & 들었던 것 중에..
  • 분명 모든 사회운동과 기부행렬이 다 유의미한 결과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으로 인해 삶이 개선되었을 것.
• 계산해가면서 기부/투자/창업 등을 하라는 것은 좋지만.. 솔직히 기부를 할 때 좋은 마음을 가지고 하지, 효율성과 효용성을 따지게되면 이를 위해 또 다른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그만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은 선행을 실천하는데에 있어서 새로운 부담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읽고 난 후...

굉장히 '팩트풀니스'와 '정의란 무엇인가' 책이 많이 생각났던 책! 읽으면서 재미있었고, 내가 빌게이츠가 되어 어디에 기부할지 고민하게되는 책이었다. ㅎㅎ 기존 선행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해준 책이어서 읽는 동안 즐거웠지만, 너무나도 냉철한 언어로 작성된 글이다보니 이따금씩 등골이 싸해지기도 했다.

사담으로 나는 한달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는데, 기부 단체를 정할때에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때에 따라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로는 뭐.. 더 찾아보는게 부담이기도 하고 사실 기부를 하는 '나 자신'에 도취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팩폭) 이 책을 읽으며 진심으로 선행을 하자고 생각했고.. 또 잘 따져서 돈을 써야겠다고도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당장 옷 하나만 사는데에도 꼼꼼하게 따지면서 기부하는데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분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