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소모임/서평] 성공의 공식 포뮬러

한줄 후기 : 인맥의 중요성 (??)

이 책에서 말하는 다섯가지 성공 공식

1. 성과는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성과를 척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2. 성과를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3.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
4.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한다.
5.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또, 성공??

꿈꾸는 다락방, 시크릿, 그릿 등등... 성공에 관한 책은 정말 무수히 많다.신기하게도 이 책들은 사례로 드는 '성공한' 인물은 다 비슷하지만 초점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어떤 책들은 꿈을 얼마나 생생하게 그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고, 어떤 책들은 얼마나 고통을 잘 견뎌 이겨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고, 또 어떤 책들은 잔인하게도 유전적으로 달라진다고 한다.

그럼 이 책은? 조금 애매하지만, 일단은 네트워킹이 성공을 만든다고 한다.

성과와 성공

이 책에서는 성과와 성공을 분리해서 설명을 한다. 성과는 어느정도 통제 가능한 변수로, 기술을 연마하고 연습을 많이 하고 전략을 잘 짜면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성과는 어느정도 남들과 비교 가능해 자신이 어느 위치인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성공은 다르다. 성공은 사람들이 당신의 성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집단적인 척도라고 말을 한다. 따라서 성공을 측정하거나 나중에 어떤 보상을 받을지 파악하려면 성과나 업적만 따로 봐서는 안된다고 말을 한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내가 기여한 바에 대해 공동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더라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한국식 가짜 명언이지만 아무튼..)

성공이란게 집단적인 것이어서, 한번 성공하면 쉽게 망하게 두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 삼성이 망한다고 하면.. 당장에 삼성과 연관되어있는 임직원과 관계사와 투자자와... 코로나때문에 주가가 폭락했을때 얼마나 개미들이 피의 방어를 했는지 보면 알만하다.

이렇듯 성공이라는 것은 '나'의 성공이 아니라, '함께 이뤄낸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사실 보면, 성공도 '마케팅'과 같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만큼 발전해있고 이만큼 뛰어나다.... 를 스스로 어필하다 보면 주변의 평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인상깊었던 부분

• 당신의 성공은 당신 혼자서 이룬 업적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공이며, 당신의 성공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는지의 문제다.
• 성과를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남들보다 두드러져 보일 뭔가를 찾아내는건 매우 중요하다.
• 대단한 아이디어는 협업에서 탄생하기도 하지만, 혜안을 지닌 한 사람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할 때 나온다.

그래도 잠시 회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이 책에서는 기교와 꼼수를 사용하라는 의도가 아니라고 하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결국 유명해지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희망적이기도 하고..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사담을 붙이자면, 학교에서 친하게 지냈던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는 프로그래밍은 너무나도 잘했지만 본인을 어필하는 일에는 매우매우 약했다. 너무 많이 겸손했고, 말과 글로 그것을 표현하지를 잘 못했다. 그래서 학교다니면서 그 선배한테 배우기가 쉽지는 않긴 했지만... 그래도 그 선배가 뛰어난 인재라는 것을 같이 지내다보니 잘 알게되었고 누군가도 그렇게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초면에 바로 그런것을 캐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선배는 '성과'의 측면에서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공'의 역량들에서는 약점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중, 고등학교 때에는 수능 점수대로 사람들을 순위매기고 그 순서에 따라 대학에 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로 평가받는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고, 그 복잡미묘하고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을 통틀어 '운'이라고 칭하게 된다. 단순히 운이 좋았다, 운이 나빴다로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성과에 목매달아도 성공을 보장하진 못하니 다른 일에도 더 열심히 해라,, 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속빈 강정'이 되기 쉬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실력을 바탕으로 +@가 될 생각을 해야하는데, 앞뒤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

성공에 관한 책은 본의아니게 많이 읽어왔어서, 이번 책도 초반에는 그런 류의 책인가 하고 심드렁 했다가 뒤로 갈수록 조금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책 읽으며 했던 생각을 단순히 나열식으로 말해보자면..

• 괜히 사람들에게 한번씩 더 연락하게 되었다... (;;)
• 괜히 블로그에 글 한번 더 쓰게 되었다...
• 어필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 을 나의 필드에 맞게 좀 더 생각한다면?
  • sns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나?
• 리더의 중요성! 뛰어난 인재들을 모아놓아도 리더가 혜안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 통찰과 지혜를 갖는다는 것........

결론적으로, 그냥 두둥실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았다.

나는.. 엄청나게 성공을 갈망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은데 대신에 '후회없는 삶'을 살고싶다고는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성공을 열망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욕심은 많다 (;;;) 그래서 하고싶은것을 하나하나 하다 보면은 '성공한 삶'이 되어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하는지를 조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래도 속빈 강정이 되는 것을 조심하자!!